Page 53 - 2021년 4월 라이온지
P. 53
음악을 듣고, 악기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는 음악적인 활 1
동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는 오
랜 기간 수많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 음악이 좋
은 것은 누구나 모두 알지만, 취미생활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제한한다. 하고 싶은 의지는 있으나
행동하지 않는다. 특히 음악은 더더욱 그러한 분야이다.
가수처럼 노래를 부르고 싶고, 프로 연주자처럼 현란한 연
주를 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니 시도를 하
지 않는다. 멀리서 관망할 뿐이다.
2
그러나 음악은 연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음악 안에는
듣고, 보고, 하는 행위를 모두 포함한다. 모든 인간은 태
어나자마자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듣는 감각으로
시작한다. 아기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아이들은 만화
주제가를 부르며 흥분한다. 청소년은 좋아하는 가수에 열
광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감동적인 노래에 눈물
흘린다. 온 가족이 노래방에 가서 열창하고, 부모님 생신
잔치에 축하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평생 음악을 가까이
하며 산다.
1 우쿨렐레 2 칼림바
Without music, life would be a mistake. 로 하지 않는다. 대부분 본인이 배우고 싶은 악기를 꾸준히
음악이 없다면, 인생은 잘못된 것이다. (프레드리히 니체)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잘하지는 못하나 배우려는 자세와
지난 10년 동안 60~80대 이상의 시니어(어르신)분들에게 의지는 늘 강하다.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을 챙기고, 매일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분들은 잘하는 것을 목표 운동하듯이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것
이 진정한 악기를 배우려는 자세이다.
오카리나 직장 내 동호회 활동은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중단되었다.
운동, 음악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활동은 방역
지침에 따라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언
급했던 것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로 주춤했던 취미활
동이 곳곳에서 재개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무섭기는 하지
만 음악이 없는 인생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철학자의
말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분명 무섭게 느껴질
것이다.
글 김성은 (하늘에듀케이션 대표)
april 2021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