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2021년10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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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고사성어
磨斧爲針 磨 갈 마 斧 도끼 부 爲 할 위 針 바늘 침
마부위침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즉,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당나라 시대 시인으로 ‘시선(詩仙)’으로 칭송받는 이백이 이백은 마치 망치에 머리를 한 방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백은 부친의 주선으로 상의산 특히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는 말이 그의 가슴
(象意山)에 들어가 훌륭한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 을 때렸습니다. 할머니의 대답에 크게 감명을 받은 이백
습니다.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난 그는 스승에게 말도 없 은 집으로 돌아가려던 발걸음을 돌려서 다신 산으로 들어
이 몰래 산에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맹자와 한석봉이 갔습니다. 그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자세로 열
그랬던 것처럼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심히 노력하여 학문의 완성을 이루었습니다.
위해서였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이백의 고사로부터 마부위
이백이 산 아래 계곡에 흐르는 냇가에 이르렀을 때, 한 할 침(磨斧爲針)이란 고사성어가 생겼습니다. ‘마부작침(磨
머니가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斧作針)’이라고도 합니다. 흔히 이백을 ‘시의 신선’이라고
것도 시퍼렇게 날이 선 도끼를 계속 갈고 있는 것이 아니 부릅니다. 그의 작품이 출중하여 일찍부터 우리나라에도
겠습니까? 그는 할머니의 행동에 갑자기 궁금증을 느껴 많은 시인들이 그의 시를 암송하여 즐겼습니다. 이처럼
물어보았습니다. 이백을 좋아하다 보니 전래동요 속에서조차 “달아 달아
“할머니, 무얼 하고 계세요?”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라고 하여 이백이 등장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 하고 있습니다. 출처 사자성어 모음집
“아니, 그렇게 큰 도끼를 갈아서 과연 가늘디가는 바늘을
만들 수 있을까요?”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갈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바
늘이 되지 않겠니?”
october 2021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