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2019년 4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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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사랑방













                                       서 시





                                        내가 살아있는
                                        그날까지
                                        이 한 몸 불태워
                                        부끄럼 없는 세상 살기를

                                        달빛 흐르는 강가에서 간절히 빌어보네


                                        그리운 별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찬란한 밤에
                                        서로
                                        포옹하며
                                        사랑하며



                                        비바람 속에서
                                        눈보라 속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이웃 형제들의
                                        가는 길에


                                        어둠을
                                        촘촘히 밝히는

                                        하나의 등불이
                                        하나의 횃불이
                                        나는 되고 싶네.






                                        박길무(라이온誌 한국어판 편집위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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