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5년4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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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볼이 터지도록 크게 한입! 배추
                                          각 지역마다 김치를 담그는 레시피는 제각각이지만, 노란 배춧잎에 삶은 돼지고기와 김칫소를 올
                                          려 먹는 풍경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다. 아삭아삭 씹을 때마다 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어린 배춧

                                          잎은 살짝 비린 생선과도 잘 어울려 <조선요리제법>에서는 얼갈이배추에 고춧가루와 멸치젓을 섞
                                          어 만든 양념장을 곁들이라고 권한다. 꾸덕하게 말린 과메기 역시 배춧잎에 파, 마늘, 미역 등을 함
                                          께 싸 먹는다.
                                          배추 겉잎은 지나치게 크고 뻣뻣해 좀처럼 쌈을 싸 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살짝 데치거나 소금에
                                          절인 배추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어린 속잎이나 알배기배추를 이용한다. 특히 알배기배추는
                                          속이 차는 결구배추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주로 쌈채소로 이용하기 때문에 쌈배추라고도 부른다.



            외국에서 건너온 포만감 만점 건강 채소 케일
            2010년 초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고의 채소’라 평가하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케일은 건강
            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인기가 높아졌다. 케일은 철분, 비타민 K, 엽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녹
            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이 최고 함량에 달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가 낮

            아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다.
            맛이 쌉싸름하고 부드러운 케일은 꽃케일, 곱슬케일, 쌈케일 등 종류가 다양하다. 쌉싸래한 향에 넓
            적하고 푸른 쌈케일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쌈채소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
            다. 다만 병충해가 심해 농약 사용량이 많은 편이므로, 꼼꼼히 세척해 먹어야 한다.



                                          마음까지 보들보들 푸근해지는 여름철 별미 호박잎
                                          더운 여름날 호박 넝쿨에 달린 어린 이파리를 뚝 따다 쪄서 쌈장을 곁들여 먹는 호박잎쌈은 집 나간 입
                                          맛도 돌아온다는 별미다. 줄기 끝부분을 꺾어 얇은 겉껍질을 이파리까지 살살 벗겨내 손질하고, 지나치
                                          게 흐물거리지 않도록 적당히 찐 호박잎은 은은한 단맛이 나며 보드랍게 씹히는 식감을 자랑한다.

                                          야들야들하고 넓적한 호박잎은 쌈을 싸 먹기도 좋고, 영양 보충에도 그만이다. 항암 성분으로 알려
                                          진 베타카로틴이 가득 들어 있고, 식이섬유와 비타민까지 함유한다. 다만 호박잎은 단백질이 부족
                                          하므로 된장이나 멸치젓 등을 이용한 쌈장을 곁들이면 좋다. 제주도에서는 멸치젓에 다진 풋고추
                                          와 갖은양념을 섞은 양념장을, 전남에서는 된장에 다진 풋고추와 간장·참기름을 섞어 만든 쌈장
                                          을 곁들인다.


            만병통치약? 만능 쌈채소! 양배추

            양배추는 과거 로마에서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을 만큼 영양이 풍부한 채소다. 더 이상 약으로 쓰지는 않지
            만, 적어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춘 채소로 인정받고 있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
            하고, 식이섬유가 가득한 데다 칼로리가 낮은 양배추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쌈을 쌀 때 대개 생채소로 먹는 배추와 달리, 양배추는 살짝 쪄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일본에서는 푹 삶은
            양배추에 고기를 넣어 돌돌 말아 먹는 ‘롤카베츠’로 만들어 먹지만, 쌈을 즐겨 먹는 우리나라에서는 즉석에서
            쌈장과 함께 밥을 싸서 먹는다.                                            출처 <뉴트리앤>



                                                                                                      april 2025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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