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2023년11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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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인 물리와 화학 이론을 중심으로 한 반면, 약선은 사기오                  을 예방하며 치료하고 있다. 음양이란 자연계에서 서로 상
            미(四氣五味)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는 동양철학과                     반되는 현상과 사물을 개괄한 개념으로, 한 사물의 내부에

            한의학에 바탕을 둔다.                                      도 양면성이 존재해 서로 대립하는 측면이 있음을 일컫는
            한의학에서는 약물과 음식의 효능을 설명할 때 한(寒), 열                  다. 예를 들면 여름과 겨울, 낮과 밤 등 음양의 변화가 있어
            (熱), 온(溫), 량(凉) 4가지 기운을 일컫는 사기를 매우 중              모든 사물을 생성하는 동시에 쇠퇴시킨다는 것이다. 신체

            시한다. 약재와 식재를 네 가지 성질로 나누어 열성(熱性)                  도 이와 다르지 않아 음양의 속성을 적용해 인체 부위, 조
            질환은 한량한 성질을 가진 약물로 치료하고, 한성(寒性)                   직, 구조, 생리 활동 등을 음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질환은 온열한 성질을 가진 약물로 치료한다는 원리다.                     또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는 목(木), 화(火), 토(土),

            오미는 말 그대로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                금(金), 수(水)로 이루어진 오행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 간
            (辛), 짠맛(鹹) 등 5가지의 맛을 말한다. 신맛을 가진 약재               은 뻗는 기운이므로 목에 속하고, 심장은 따뜻하므로 화에
            는 수렴(收斂)하는 성질이 있어 상처를 아물게 하고, 단맛                  속하며, 비장은 생화의 근원이므로 토, 폐는 공기를 깨끗
            을 가진 약재는 주로 자양하고 피로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게 만들어 아래로 내려 보내므로 금에 속하며, 신장은 전

            한다. 매운맛을 가진 약재는 땀을 나게 해 열을 발산시키                   신에 영양을 공급하므로 수의 기운에 속한다. 즉, 사람을
            고, 짠맛을 가진 약재는 굳은 것을 유연하게 만드는 작용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는 동양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성질
            하며, 쓴맛을 가진 약재는 열을 내리고 수습(水濕)을 몰아                  을 자연의 맥락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약선을

            내는 작용을 한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재와 식재의 고유한 성질인
            음양오행은 중국의 고대 자연계 인식론으로 한의학에서는                     사기오미와 신체를 이루고 있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정확하
            생명의 기원, 생리 기능, 병리 변화 등에 이를 대입해 질병                 게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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