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2026년8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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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주로 오장(五臟)의 피로를 풀어 주고 혈열(血熱)을 난 환부에 가지의 즙을 바르면 낫는다고 전해진다. 또 얼
내리며 지혈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명 굴에 주근깨가 있을 때 생가지를 잘라 문지르면 효과가
나라 때 약학서 〈본초강목〉에는 “가지가 피를 맑게 하고 있으며, 기침이 심할 때 가지 꼭지 말린 것 5~6개를 물에
통증을 완화하며 부기를 빼주고 열을 내린다”고 기록하고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지는 머리끝부터 발
있다. 단, 가지가 열독을 해소하는 식품이긴 하지만 몸을 끝까지 버릴 게 하나 없는 채소인 셈이다.
차게 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냉증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 설사를 자주 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은 부드러운 가지 맛있게 요리하기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장수 마을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사람들은
민간에서도 가지는 요긴하게 쓰였다. 가지를 달인 물에 특히 보랏빛 가지를 무척 즐겨먹는다. 먹는 방식도 아주
동상 입은 발이나 손을 담그면 증상이 가라앉고, 생채기 다양해서 둥근 가지는 생채나 샐러드용으로 먹고, 긴 것
은 주로 절임용으로 먹는다. 여름에는 가지를 기름에 튀
겨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가지는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
질이 있어 식물성 기름이나 육류와 같이 섭취하면 맛뿐만
아니라 열량 공급을 도와 소화흡수율을 향상시키는 강점
이 있다. 때문에 육류를 즐겨먹는 서양에서도 가지를 곁
들인 요리가 많은 편이다. 가지에는 수분이 많아 스테이
크, 파스타, 라자니아 등의 요리에 접목시킬 경우, 음식을
부드럽게 하면서 풍미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중국에서도
각종 채소와 걸쭉한 소스가 곁들여진 가지볶음은 인기가
많은 메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지는 무침이나 볶음 등 밥과 함께
먹는 밑반찬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조리 방법을 조금
만 다양하게 해도 얼마든 훌륭한 일품요리를 만들 수 있
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다. 스테이크나 떡갈비를 먹을
때 가지를 함께 구워 곁들이면 맛도 환상, 영양도 환상이
다. 오이소박이처럼 가지로 새콤하게 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고, 중국 요리처럼 각종 채소에 다양한 소스를 곁들어
볶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사람은 껍질을 벗겨 요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
에 도움을 주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가지의 껍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영양을 생각한다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지를 맛있게 요리하기 위한 팁 하나! 가지
본래의 맛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볶기 전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조리하면 기름을 지나치게 흡수하는 것을 막
58 august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