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2024년4월 라이온지
P. 56
이 빠지지 않는다. 이처럼 서양에서 대합은 주로 국물 요리 경우 장기적 기억장애나 영구 뇌 손상 등 기억상실을 초래
에 사용하는 편이다.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가리비, 새조개, 키조개, 소라, 맛조개 등이 맛있 이러한 질병을 야기하는 문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조개에
는 봄 조개에 이름을 올린다. 봄보다 오히려 겨울에 맛있는 미세플라스틱 또는 중금속이 과검출돼 섭취에 더욱 유념해
조개도 있는데 굴, 꼬막, 홍합이 대표적이다. 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면 맛있는 조개를 어떻게
사실 조개는 사계절 내내 나오는 종류가 많다. 하지만 봄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까?
겨울에 비해 여름과 가을에는 조개가 나와도 잘 먹지 않는 조개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첫 번째 사항
편이다. 여름 제철 패류로 전복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은 정부에서 ‘패류 채취 금지 해역’으로 지정한 해역에서 공
패류는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이 되면 산란기에 접어들고 수한 패류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패류 독소는 3~5
그간 비축한 영양으로 산란을 시작한다. 영양을 소모하면 월에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히 살도 줄고 빠져나간 영양만큼 맛도 떨어진다. 그리 그러나 점차 패류 독소 발생 시점과 기준치 초과 시점이 앞
고 이 시기 생식기에 독이 있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것 당겨지고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온난화 현상으로 매년 평
도 여름에 패류를 즐기지 않는 이유다. 그러니 싱싱하고 차 년 기온이 오르고 있는 탓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현재는
진 조개의 맛과 풍부한 영양은 봄이 가버리기 전에 충분히 부산 감천 연안 지역까지도 확대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즐겨야 섭섭하지 않다. 식약처)와 해양수산부는 6월까지 패류 독소 발생 우려 해
역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
봄 조개를 안전하고 맛있게 는 17개 지자체와 함께 국내 유통한 패류를 수거·검사하
날씨가 따뜻해져 수온이 오르면 해조류의 독성과 유해한 고, 해양수산부는 생산 해역 102곳을 조사했다. 이러한 검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조개는 이 해조류 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며 소비자가 패류를
와 미생물을 먹이로 섭취하는데, 그 과정에서 해조류의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검사 결과를 식품안전나라, 식
독성과 유해한 미생물까지 조개껍질 안에 가두게 된다. 약처,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와 패류 독소 속보 등에 게
독소는 냉장, 냉동, 가열 등에도 쉽게 파괴되지 않아 잘 시하고 있으니 급식 운영에 필요할 경우 수시로 확인하도
익혀 먹어도 인체에 치명적 패독 증상을 일으킨다. 패독 록 하자.
종류에 따라 구토·복통·설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운 그다음 생물 조개인 경우는 모래를 비롯한 불순물을 제거
동 능력이 상실되는 마비 증세를 일으키기도 하며, 심할 하도록 충분히 해감해야 한다. 효과적 해감 방법은 서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