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2024년4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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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잔도’도 지나간다. ‘유리잔도’와 ‘귀곡잔도’를 지나면 기,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걷는 산책길로 사랑받고 있다.
천문산 높은 기슭에 우아한 모습을 드러내는 사찰, ‘천문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중국 현지인들
사’가 위치해 있다. 에게는 유명한 웨딩촬영 장소기도 하다.
장가계가 그린 산수화 ‘금편계곡’, ‘십리화랑’ ‘원가계’
‘십리화랑’은 10리에 걸쳐서 산수화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가계 풍경구에는 자연이 만
붙여진 이름으로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져 있다. 기이한 봉 들어낸 걸작들이 많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천하
우리와 암석이 각양각색의 형상을 띠고 있어 마치 한 폭의 제일교’는 절벽과 절벽 사이가 이어진 다리로, 긴 세월 동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모노레일을 타고 병풍처럼 안 많은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자연
펼쳐진 산수화를 따라가면 매력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 이 하늘 위에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은 신비하고 장엄한 풍경
다. 모노레일을 탑승해 들어갈 때는 왼쪽, 나올 때는 오른 을 눈에 담아보자. ‘천하제일교’를 지나다 보면 난간에 빼
쪽이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십리화랑’에서 ‘세자매봉’을 곡히 채워진 자물쇠들을 볼 수 있는데, 영원한 사랑을 맹세
찾아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여행 팁이다. 한 연인들의 표시라고 한다.
‘금편계곡’은 장가계 삼림공원 내 흐르는 계곡이다. 계곡의 원가계 풍경구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인 ‘미혼대’는 정신
자태가 아름다워 ‘신선들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며, 맑은 공 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미혼이라는 이름을 붙
였다. 불규칙적으로 솟아 있는 수백 개의 봉우리와 기암절
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약 4억 년 전에는 바
장가계 원가계 미혼대
다였으나 지구의 지각 운동으로 인해 육지로 솟아올라 오
랜 시간 동안 침수와 자연 붕괴 등을 겪으며 현재의 절경이
탄생했다고 하니 그 또한 경이롭고 신비롭다.
절벽에 설치된 335m에 달하는 ‘백룡 엘리베이터’는 세계에
서 가장 높고 빠른 세계 제일의 엘리베이터다. 편도 1분
40초 정도의 눈 깜짝할 사이에 원가계를 오르고 내리는데,
정면으로는 경이로운 기암괴석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천자산’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는 ‘천자산’ 자연보호
구의 면적은 총 67만 평방km이다. ‘어필봉’, ‘선녀산화’, ‘하
룡공원’ 등 일대를 일컬어 자연보호구라고 한다. 연중 200
일 이상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기 때문에 맑은 날에 천자산
을 구경하기란 천운에 맡겨야 한다. 개발이 늦게 진행되어
가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기이함과 수려
함, 더불어 야성의 미까지 느끼실 수 있다. 빽빽하게 늘어
선 기봉군들의 웅장함은 숨이 막힐 정도며, 특히 운도(雲
50 april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