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2021년 5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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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은 땅에서 바로 자라는 땅 두릅과 나무줄기 끝에 달리는 나무 두릅으로 나눌 수 있다.
나물은 삶아서 무침·부침·튀김·절임 등 다양한 요리로 사용할 수 있고 나무의 잎, 줄기,
뿌리 등은 약재로도 쓸 수 있어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독특한 향과 가시가 특징인 두
릅은 땅 두릅의 경우 가을에도 나긴 하지만, 봄에 먹는 것이 영양가가 가장 높기 때문에 지
금이 딱 식탁에 두릅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봄철 무기력증 해소 두릅은 춘곤증이 나타나고 몸이 무기력해지는 봄의 피로를 풀고 활력
을 주는 식품. 봄나물 중에서도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은 편이며 비타민
A·C, 칼슘, 섬유질 함량이 높다.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학
생들에게 안성맞춤.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도 함유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좋다. 이
밖에 항암 작용, 혈당 조절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까지 찾아주는 효능이 있다.
음식이야? 약이야?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치료약으로 두릅을 이용해왔다. 주로 요리를 해
먹는 나물뿐 아니라 나무에도 유익한 성분과 영양이 담겼기에 가능한 것. 나무껍질은 당뇨
병과 신장병, 잎과 뿌리와 과실은 위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용도로 주로 썼다. 붉은색을 띠
는 두릅나무는 가볍고 부드러워 바다의 부표나 성냥개비 자루를 만드는 데도 사용하는 등
매우 유용한 식물이다.
햇빛 피하고 급속 냉동 두릅은 잎과 줄기가 싱싱하고 싹이 짧은 게 맛이 좋으며, 너무 굵거
나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두릅을 보관할 때는 밑동을 감싸고 있는 나무껍질 같은 갈색 부
분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다시 한 번 둥글게 돌려 깎아 거친 부분을 깨끗이 없앤다. 또 아무
런 손질도 하지 않고 가시째 신문지에 싸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한 번 데쳐서 물기
를 완전 건조한 후 비닐봉지나 용기에 담아 급속 냉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요리로 변신 가능! 두릅은 사실 맛과 식감 면에서 남녀노소 좋아하는 요소를 갖추
지 못한 식재료다. 그러나 영양이 뛰어나고 약용 효과가 있는 만큼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
을 수 있도록 조리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흙과 나무줄기 속에서 굳세게 돋아나는 봄의 기
운을 느껴보자. 출처 <뉴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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