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2021년 5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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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백내장 수술에서 반드시 난시를 고려 니다. 구멍 세 곳보다 한곳만 뚫으면 각막 손상이 줄어 수술 후 빛 번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2~2.8mm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 짐 우려가 줄고 회복이 빨라 그만큼 안전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를 제거하고 새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각막을 절
개하면서 안구 모양을 유지하는 힘, 즉 각막의 인장력이 달라져 마치 셋째, 인공물질 대신 안전한 물을 사용한 수술법
럭비공처럼 찌그러지며 난시가 새로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습니 인공적인 점탄물질 대신 안전한 물(평형염액 또는 생리식염수)을 사
다. 수술 전 자신의 난시 여부를 정확하게 검사 받아야 하는 것은 물 용하는 수술도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론, 수술 과정에서 난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난시 축과 절개 위치를 수술 시에는 안구 모양을 동그랗게 유지하고 내피세포를 보호하기
고려한 정확한 시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칼리스토아이 위해 수정체 앞쪽에 점탄물질을 넣습니다.
(CALLISTO eye)로 불리는 난시 추적 항법장치가 도입돼 백내장 수 하지만 수술 이후 점탄물질이 눈 속에 일부라도 남으면 안압이 높아
술 전후 정확하게 난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 수 있고 녹내장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물질을 넣
고 빼는 과정에서 각막이 손상될 수도 있으며 회복도 늦어지게 됩니
둘째, 안전을 위해 가급적 적게 절개하는 수술 방법을 선택 다. 이러한 화학물질 대신 안전한 물인 평형염액을 사용하면 수술 후
안전성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각막 절개를 줄 제거하지 않아도 안압이 상승하지 않아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백
인 수술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일공 백내장 수술로서 최근 심장이나 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복강, 척추 수술까지 한 곳의 구멍을 활용하는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 이처럼, 백내장은 발병하면 한 번은 꼭 받아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되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또한 적게 절개하고 후유증을 줄이는 방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더 나은 결과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식으로 혁신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백내장 수술을 할 때는 안구를 난시, 단일구멍 수술, 생리식염수 사용 등 최소절개, 간결한 수술 과
절개해 세 곳의 미세 구멍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미세 구멍을 통해 정을 통해 각막 손상을 줄일수록 시력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회
의료 기구를 넣어 안구의 모양을 동그랗게 유지하는 의료용 특수 물 복이 빠르고 염증이나 출혈, 시력감퇴 등 우려가 적어집니다. 환자들
질(점탄물질)을 넣고, 오래된 수정체를 깨뜨려 새 인공수정체를 넣는 에게 주는 이로움이 기대보다 많습니다.
통로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각막을 통과하는 펨토초 레이저와 수정
체를 눈 속에서 돌리면서 빼내는 새로운 수술법(리볼버 테크닉)을 이 안과 전문의가 전하는 백내장 예방법
용하면 세 곳의 구멍이 아닌 단 하나의 절개창으로도 수술이 가능합 평소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상에서 자외선으로부터 눈
을 보호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사계절 관계없이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합니다. 특히,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
지 말고 평소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
글라스를 고를 때는 ‘UV400’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는 렌즈가 좋습니다. 렌즈 색상은 너무 진한 색보다
는 선글라스 알을 통해 눈이 보이는 정도인 75~80% 정도의 농도면
됩니다. 또한, 평소 눈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눈을 보호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에 만전
을 기하며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합니다.
글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병원장)
may 2021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