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2020년 9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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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읽을만한 도서 추천 ②

            『코로나 이후의 세계』



            ‘위기는 기회다’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위기라는 말은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졌고
            이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기가 닥쳤는데도 과거에 매달려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할 것이고 재빨리 새로운 질서를 파악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기회를 잡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금융 시장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19가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현시점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처럼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저점이 1500선을                    대규모로 주식이나 회사채를 매입하지는 않았다. 버블은
            깨고 내려갔다. 유럽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지수들이 급락                  인류 역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부풀려진 것이다. 마치 부
            하고 미국의 다우지수도 만 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2만 선                   풀어 오르다 못해 이미 터지기 직전인 풍선에 코로나 사태

            이 붕괴됐다. 다행히 그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이                  가 폭풍처럼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솅커는 이 흐름
            대로 안정을 되찾을지, 아니면 언제 다시 2차 폭풍이 몰아                  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는 일종의 양자(量子) 상태가 될 것
            칠지 그 누구도 함부로 단언하기 힘든 현실이다.                        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

            솅커는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
            2008년 위기의 여파로 주택 모기지론은 규제가 이뤄져 왔                  손실을 불러온 이 위기 또한 지나갈 것이다.
            지만 시장의 신용 확대 욕구가 오토론과 기업 금융으로 버                   그러나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코로나19의 영

            블을 키웠고 이번 코로나19가 트리거(trigger, 방아쇠)가               향은 향후 수년 혹은 수십 년간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 분명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금융 투자 관련 업종 종사자뿐만                   하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디에 살며 여러 산업의 모습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라면 반드시 경                    은 어떠할지, 모든 부분에 코로나19는 영향을 미칠 것이

            청해야 할 내용이다.                                       다.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
            코로나19 이후 통화 정책은 어떻게 될까? 미 연방제도이                   향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가 처한 상황
            사회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9천억 달러에서 2015년 1월                에서 계획을 세우는 데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
            최대 4조 5천억 달러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당시 연준은                   이다.                               자료제공 교보문고








               지은이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Prestige Economics)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Futurist Institute)의 회장.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
               고의 예측가다. 현재 오스틴에 거주하면서 주 및 연방 선거의 텍사스 당선인에게 조언해주는 초당파적 기구 텍사
               스 기업 리더십협의회 소속 CEO 100명 중 한 사람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선보이면서 저
               자는 새로운 질서를 파악하고 세계적으로 준비를 하자고 권한다.




                                                                                                   september 2020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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