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2019년 6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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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동산 2





              50년 만에 그리스에서 귀국한 서양화가 이광복 화가는 아                   마치 동일한 이미지나 오브제가 반복되어 그려지거나 설
            테네 국립미술대학에서 전통적인 순수 서양미술을 공부한                     치되어 대량생산의 사회적 현상을 상징하여 단순한 형태로
            서양화가이다.                                           반복되었던 미니멀리즘 양식과는 크게 비교가 된다.
              그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인 구상 회화로 정교하며 빛의 효                   이광복 화가의 아름다움이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
            과를 명암으로 입체감 있게 잘 나타낸 그림으로 뛰어나다.                   니라 고행의 결과였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적 형태가 흔히 볼 수 있는 정물화처럼                     오랜 시간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아름다움의 세계는 아
            그려져 있지 않는다.                                       주 단단하게 보인다. 작품의 모티브를 정하는 것에서도 순간
              그의 그림은 작은 사각형 하나에 한 개씩의 그림을 독립적                 적 아이디어가 아닌 오랜 실험의 결과에서 얻어진 창작이기
            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독립된 개체로 그림이 수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 그
            십 개에서 365개의 조합을 이루어 벽면에 모자이크처럼 설                  자체라는 소박한 믿음을 갖게 한다.
            치할 수가 있다. 이로써 기존의 회화 형식을 파괴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사물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며
              그의 작품은 정물을 보는 시각적 아름다움보다 상징이나                   체험을 통한 실존적 존재로 형성된다는 것을 이광복 화가를

            독립된 개체로 존재의 문제를 다루는 개념의 미술로 변화를                   통해 확실하게 알게 될 것이다.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 김희정 기자


                                                                                                      june 2019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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