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2019년 5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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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사랑방
동유럽 여행기
평소 여행은 어디로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보았던 낭만적인 도시, 체코 프라하와 2차 대전 당시
4백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던 폴란드 아우슈비츠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동유럽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일 차 :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관문으로 라인 강의 지류인 마인 강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옛 동독 지역에 동일 지명의 도시가 있어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이라고도 불린다. 역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선출한 곳이며
대문호 괴테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국제금융과 상업의 중심지
로 변모했지만, 곳곳에 역사적인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며 한국인
들은 축구 경기를 통해서 프랑크푸르트가 익숙하다. 주요 볼거리는
옛 시청사인 리머를 중심으로 마인 강 북쪽에 몰려있다.
2일 차 : 하이델베르크, 로텐부르크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하여 하이델 고성을 관광했다. 선제후가 살던 곳 곡가와 문호 카프카를 배출한 역사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모차르트
으로 황제 선출권이 있는 이들은 1630년대 종교전쟁으로 신교와 가톨 와 인연이 깊다. 그리고 매일 크고 작은 콘서트가 열리어 길거리에서
릭이 다투었고,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냄비와 칼을 만드는 기술이 발 안내 책자를 나누어주며 실내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거리
달하여 지금까지 이곳의 칼과 압력솥은 명품으로 손꼽힌다. 3시간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걸려 로텐부르크로 이동했다. 차창 가에 비치는 시골의 풍경은 잘 정
리된 경작지며 가지치기를 제대로 해주어 곧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4일 차 : 폴란드 크라카우
들, 논농사는 하지 않는지 감자가 주식이어서 넓게 기름진 밭으로 이 폴란드의 크라카우로 이동한다. 폴란드의 옛 수도로서 오랫동안 번영
어지면서 예쁜 농촌의 집들이 보인다. 을 누려온 크라카우는 전쟁의 피해를 오직 입지 않은 아름다운 도시
로 지금은 고인이 된 교황 바오로 2세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유네
3일 차 : 체코 프라하 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12대 유적지로 빈, 프라하와 더불어 중세도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체코의 수도이며 아름다운 백탑의 도시, 프라하 건축문화를 확실히 볼 수 있는 도시로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성모마리
에 도착했다. 프라하는 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이며 1천년의 역사를 아 성당과 서쪽의 국립박물관과 남쪽의 500년 동안 폴란드 왕이 거처
가진 도시답게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유네스코가 세계 했던 바벨 성을 돌아보았다. 영화 <쉰들러리스트>와 『안네의 일기』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구 시청사의 천문시계, 틴교회, 왕궁 전 무대가 된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소련이 진입하면서 서둘러 퇴각한 독
경, 체코 건국자인 성 바츨라프의 동상이 서 있는 바츨라프 광장의 규 일군이 미처 파괴하지 못하고 떠나서 도시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모는 아주 크다. 예술의 도시 프라하는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등의 작 있다.
46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