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2024년11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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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단감 반면에 단감은 다른 종류다. 단감은 1910년대에 일본에서
청명한 하늘 아래 산과 들에는 오색 단풍이 절정을 뽐내고 들어온 종자가 한반도에 뿌리를 내린 것으로, 떫은맛을 내
있는 계절이다. 이맘때쯤 빼놓을 수 없는 과일 중 하나는 는 타닌 성분이 적어 달콤하면서 촉촉한 수분과 아삭한 식
감. 주황빛으로 물든 감은 풍요로운 가을 분위기를 더해 감을 자랑한다.
준다. 감은 예로부터 ‘제우스의 과일’, ‘신의 과일’, ‘버릴 것 없는
감은 동북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분이 주산지로 우리나라 과일’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그 영양과 맛의 가치를 인정받
중부지방 이남에서 잘 자란다. 감은 단감, 홍시, 연시, 떫 았다. 단감은 운동량이 부족하고 성인병 등에 노출되기 쉬
은감, 대봉시, 곶감 등 그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다. 운 현대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과일이다. 각종 영양소
우선 홍시와 연시는 같은 종류다. 우리나라 전통 종자인 떫 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
은감을 탈삽(떫은맛을 빼서 없애는 것)하거나 충분한 시간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으며,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을 두고 익혀 먹는 것이 홍시와 연시다. 붉은색이 난다고 에도 좋다. 이렇게 많은 영양소 중에 특히 풍부한 베타카로
하여 홍시, 연하고 말랑해졌다고 하여 연시라고 부른다고 틴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들 하지만 보통 나무에 달려 자연스럽게 익으면 홍시, 수확 단감은 껍질 주위에 당분이 많고 가운데 부분으로 갈수록
후 인위적으로 후숙 처리한 것을 연시라고 구분한다. 그리 당분이 적은데, 껍질에는 노화 방지 성분인 프로안토시아
고 떫은감을 탈삽하지 않고 껍질을 깎아서 매달아 말리면 니딘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단감의 효능을 충분히 보려
곶감이 된다. 면 되도록 단감 껍질을 얇게 깎아 먹거나 껍질째 섭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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