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4년1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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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는 각국의 만두



              만두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 다양한 재료로 만든 소를 쫀득한 얇은 피로 감싸 익혀 먹는 만두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모두 제각각이다.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만두를 소개한다.




                                  중국 상하이의 정통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육즙 만두, ‘샤오롱바오’                             베트남 만두,‘짜죠’
                                     만두의 원조 국가답게 중국에는          베트남 만두 ‘짜죠’는 스프링 롤의 일종으로 베트남에서
                                     만두 종류가 아주 많다. 중국은 만       는 애피타이저로 즐겨 먹는다. 만두피는 밀가루가 아닌 라이스페이퍼. 여기
                                     두의 기원지답게 조리법과 소를          에 저민 돼지고기와 해산물, 채소를 넣어 둥글게 말아서 튀긴다. 모양은 튀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 소 없이         긴 만두와 비슷하지만 맛은 더 고소하고 담백해서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밀가루 반죽만 해서 찐 꽃빵 같은 만
                                토우(饅頭), 만두소로 고기나 채소를 넣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수증기로 쪄서 만드는 바오즈(包子), 바오즈처럼
                                                                               인도 만두, ‘사모사’
            소로 고기나 채소를 넣지만 물에 데치거나 끓이는 쟈오즈(餃子) 등으로 크
                                                                               인도 만두는 튀겨 먹는 것이다. 거리에서 찐만두
            게 나눌 수 있다. 중국을 가장 대표하는 만두로 알려진 샤오롱바오(小龍
                                                                              인 모모를 팔기도 하지만, 이는 인도의 전통 만두
            包)와 딤섬은 바오즈에 속한다.
                                                                            가 아닌 네팔 만두가 건너온 것. ‘사모사’는 조리법이
                                                               간단해 평소에 인도 가정에서 즐겨 먹는다. 밀가루 반죽에 인도 향료를 넣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고 으깬 감자와 콩, 커민 씨 등의 채소를 넣고 삼각형으로 빚은 후 기름에
                           양고기 만두, ‘삼사’                        노릇하게 튀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다양한 종류의 만두 요리가 있
                           지만, 그중에서도 군만두인 ‘삼사’와 물만두인 ‘펠
                                                                    담백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인
                          메니’가 대표적이다.
                                                                      일본 만두, ‘야키 교자만두’
                       삼사는 반죽에 버터를 발라 그 자체만으로도 고소한 맛을
                                                               소를 넣고 주로 물에 삶아내는 만두인 ‘교자’가 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양고기로 만든 소를 넣고 오븐이나 화덕에 구워 기
                                                               본에 전해진 지는 반세기 남짓. 교자라고 하면 주로
            름에 튀기듯 굽는데, 우리나라 군만두보다 담백하고 바삭하다.
                                                               ‘야키 교자’, 즉 군만두와 ‘수이 교자’인 물만두로 분류한
                                                               다. 일본식 만두는 한국이나 중국 군만두와 굽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중
                                                               국의 군만두를 튀기는 맛으로 먹는다면, 일본식 ‘야키 교자’는 한쪽 면은
                    소스로 맛을 더한                                  굽고 다른 면은 스팀으로 익힌 맛으로 먹는다. 따라서 군만두와 찐만두의
             이탈리아 만두, ‘라비올리’                                   2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일본 만두의 장점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라비올리는 이
            탈리아식 만두다. 만두소가 주가 되는
                                                                 태국의 애피타이저 만두, ‘뽀삐아톳’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탈리아는 밀가루를
                                                               태국 만두인 뽀삐아톳은 우리에게 스프링 롤로 잘 알
            먹기 위해 만두를 만든다. 채소·육류·생선·
                                                               려진 음식. 태국 현지에서는 길거리 노점과 각 가정 등
            리코타 치즈 등으로 소를 만들어 넣은 라비올리는 디너용, 집에서 직접 만
                                                               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 조리법은 우리나라 만두와 많이
            들면 다양한 필링(소)의 라비올리를 먹을 수 있다. 모든 재료를 아주 곱게
                                                               닮았다. 밀가루나 쌀가루로 만든 피에 소를 넣는데, 소의 주재료는 돼지고
            갈아 만들기 때문에 씹는 맛이 없고,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기와 닭고기다. 게살과 새우살을 넣어 쫀득함을 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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