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3년10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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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기슭에 있는 그라나다는 711년 무렵
부터 약 8세기 동안 스페인을 다스렸던 이슬람 계통 나스
르 왕국의 최후 거점지였던 곳이다. 1236년 그리스도 교도
에게 코르도바의 지배권을 빼앗긴 아라비아 왕 유세프는
그라나다로 도망쳐 나스르 왕조를 세웠다. 그 후 그리스도
교도의 국토 회복 운동이 완료되었던 1492년까지 약 250
년 동안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마지막 거점으로 번영했다.
현재는 이슬람의 문화가 남아있는 알람브라 지구를 중심으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
로 많은 관광객들이 그라나다를 찾고 있다.
알람브라 궁전 정원이다. 당시 이곳을 찾은 무어인 시인이 헤네랄리페를
알람브라 궁전은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묘사할 만큼 매혹적인 공간으로
정되었다. 또한 클래식 명곡으로 꼽히는 알람브라 궁전의 세로형 정원 중앙에 수로를 설치하고 곳곳에 분수를 두어
추억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명성만큼 알람브라 궁전은 이 영롱한 물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제 그라나다를 대표하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람브라 궁전은 이슬람 지배 시절 아랍 양식으로 만들어 알바이신지구
진 곳으로 나자리에 궁전과 카를로스 5세 궁전, 그라나다 알바이신지구는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
왕의 여름 별궁이었던 헤네랄리페 정원 등이 있다. 정되었다. 13세기 무렵 처음 지어진 성채와 30개 이상의
회교사원이 있다. 또한, 알람브라 궁전과 마주 보는 언덕
헤네랄리페 정원 에 위치하였으며,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양식과 무어인
나스르 궁전 건너편 성곽 위 헤네랄리페는 14세기 초 그라 이 남긴 토속 양식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나다를 통치하던 이슬람 왕조의 여름별궁에 있는 아름다운 있다.
히랄다탑
그라나다 전경
세비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알려진 히랄다 탑은 98m
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이 탑은 이탈리아 로마의 돌을 옮
겨 건축했으며, 탑 안에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거대한 종이
있다. 탑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면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도
시의 전경을 만날 수 있다. 외관은 무어식 구조이고, 창문
의 모양은 아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자료제공 하나투어(www.hanatour.com)
정리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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