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3년3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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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활발하게 시행되는 다초점 백내장 수술은 나름 편함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줄 신기술들이 속속 개
공평하고 합리적이다. 일단 빵을 반을 갈라서 원거리 발되고 있다. 노안과 침침함이 괴롭힐 때 남들이 다
에게 준다. 원거리는 이 정도면 된다고 나름대로 만 누리는 신기술의 혜택을 너무 오랫동안 외면하지 마
족하고, 다시 남은 빵을 갈라서 중간거리에게 조금 시기를 바란다. 가까운 안과를 찾아서 안과의사와 상
덜, 근거리에 조금 더 준다. 이렇게 하면 근거리와 중 담하기를 권해드린다.
간거리도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만족할 수 있다. 글 김철 (목포 서울안과 대표원장)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다초점 수술의 단점은 어찌 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
다. 빵 한 덩어리로 세 사람을 만족시키자니, 거리별
로 각자 좀 더 양보하고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
야 한다. 희소식은 다초점 수정체의 성능이 계속 개
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오래전 미루고 미루던
다초점 수정체의 사용을 마침내 시작한 시점도 그 성
능이 개선되고 단점이 보완되어 이제는 환자들에게
사용해도 욕을 먹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요새는 그때보다 다초점 수정체가 더욱 개선되어
빵을 나눌 때 부스러기가 거의 없이 분배비율을 잘
조정하여 원거리 근거리 중간거리가 각각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독서를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분이라면 빛 분배가 좀 더 완화된 ‘연속초점 인공수정
체’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이소
퓨어’라는 렌즈는 근거리가 약한 대신 원거리와 중간
거리가 잘 보이는 렌즈이다. 이러한 종류의 렌즈는
돋보기가 가끔 필요하기는 해도 대부분의 일상생활
을 안경 없이, 다초점 수정체의 부작용 없이 만족스
럽게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하
루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에도 ‘노안’이라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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