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2020년 12월 라이온지
P. 47
겉과 속이 다른 바다의 ‘뼈 튼튼’ 영양제
꽃게
요즘 바다 향을 머금은 꽃게가 풍년이다.
야들야들 알찬 살을 발라 먹는 쏠쏠한 재미에
눈 건강에 좋은 타우린 성분을 섭취하는 든든함까지,
게다가 칼슘 함량도 높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제격인 담백하고 달큰한 꽃게를 식탁에 올려보자.
꽃보다 꽃게 함유하기 때문. 이 성분은 우리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조절
껍질이 암적색 또는 황갈색의 마름모꼴에 다섯째 다리가 하고 항암 효과를 높여준다. 또 꽃게의 타우린 성분은 시
납작한 꽃게. 우리나라에서는 게 중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힌 력 보호,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단백질, 비타민, 칼륨, 칼
다. 산란기는 6~9월로, 봄에는 산란 전인 암게가 제철이 슘 함량도 높아 청소년과 임신 부, 노인의 건강에 효과적
며 10월 이후엔 수게가 제철이다. 꽃게살은 지방 함량이 이다.
낮아 담백하며 단맛이 살짝 올라오면서 부드럽기까지 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깐깐하게 골라 꼼꼼하게 세척!
옛사람들도 게를 최고의 맛으로 꼽았다. 다산 정약용은 꽃게는 살아 있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고 구입한 후
유배지에서 꽃게를 먹을 수 없는 신세를 한탄했고, 중국 바로 조리해야 한다. 계절에 따라 암컷과 수컷을 구분해
소동파는 게다릿살이 식욕을 돋워 절로 밥을 더 먹게 한다 구입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꽃게의 배 아래쪽에서
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겨울 동안 꽃게의 맛을 충분히 즐 가슴 쪽으로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딱지가 가늘고 뾰족하
겨보자. 면 수게, 넓고 둥글면 암게다. 더불어 갑각류인 만큼 세척
꽃게는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꽃게탕과 바다 향 가 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솔을 이용해 딱딱한 껍데기를 흐
득한 꽃게찜, 대표 밥도둑으로 꼽히는 게장 외에도 꽃게파 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하며 특히 등딱지와 배, 다리
스타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꽃게 껍데기에 에는 모래와 이물질이 많으니 신경 써서 잘 닦고 씻은 후
는 콜레스테롤 상태를 개선하고 항균 작용과 면역력 증강 에는 물기를 닦는다.
에 효과적인 키토산이 풍부해 꽃게튀김이나 꽃게깐풍기, 꽃게를 잘라 조리할 경우에는 가위를 이용해 다리 끝 부분
꽃게강정 같은 요리로 껍데기까지 먹으면 바삭한 식감은 을 깨끗하게 다듬고 배의 딱지를 떼어낸 후 몸통 위쪽으로
물론 영양도 알뜰히 챙길 수 있다. 튀어나온 게의 입을 잘라낸다. 그런 다음 눈 사이의 모래
꽃게는 삶거나 구우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데 이는 카로 집과 하얗게 붙어 있는 아가미를 깨끗하게 제거한 후 먹기
티노이드(carotinoid) 색소인 아스타잔틴(astaxanthin)을 좋은 크기로 자른다. 출처 <뉴트리앤>
december 2020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