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2020년 8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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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peace poster



                                                              레바논 내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8~89년, 폭탄과 폭력이 그의 고향
                                                              베이루트를 삼켜버렸어도 13살의 무스타파 엘 타오크지는 평화에 대

                                                              한 분명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장미꽃밭 위로 나는 비둘기
                                                              를 묘사한 부드럽고 평화로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은 라이온스클
                                                              럽의 첫 번째 국제평화포스터 경연대회 수상작이었다. 그는 그런 평
                                                              화로운 장면을 본 적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상상할 수는 있었다. 무스
                                                              타파는 전쟁으로 찢긴 자신의 나라 같은 곳에서조차 평화는 가능하다
                                                              고 믿었다.
                                                              최초의 평화포스터 경연대회 주제는 ‘평화가 우리의 성장을 도움’이었
                                                              다. 그 이후 국제라이온스협회는 해마다 65개국에서 11~13세의 아이
                                                              들 약 60만 명이 참여하는 이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문화

                                                              권, 모든 구석구석, 모든 생활방식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평화를 상상
                                                              할까?
                                                              올해의 대상 수상자 줘장은 중국 시안 출신의 13세 소년이다. 그는 여
                                                              러 국기로 꾸민 베낭을 메고 가는 컬러풀한 평화 특사의 모습을 그렸
                                                              는데, 이는 여러 나라의 국민이 하나가 되어 앞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
                                                              을 상징한다.
                                                              줘장은 “빛나는 평화의 지팡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힘을 줍니다”라

                                                              며 “황무지에서 자라는 올리브나무와 평화 특사의 주변을 나는 사랑
                                                              스러운 비둘기들은 그늘에 살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
                                                              새로운 파워를 상징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안의 다탕 라이온스클럽이 후원한 줘장의 포스터는 독창성과 예술
                                                              성이 있고 올해의 주제인 ‘평화로의 여행’을 잘 묘사한 작품이라는 점
            평화포스터 대상 수상자 줘장
                                                              에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좋
                                                              은 생각을 나누는 것이었다.
            평화가 길이다                                           줘장은 “더 많은 사람이 평화를 소중히 생각하는 데 제 그림이 영향을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평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초의 평화포스터 경연대회 주제는
                                                              함께합시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성장을 돕는 평화’였다.
            그 이후 국제라이온스협회는 해마다 65개국에서
            11~13세의 아이들 약 60만 명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포스터와 에세이 경연대회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온스 평화포스터 출품작은 클럽, 지구, 복합지구 단위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그 후 지구총재가 최종심사를 위해 출품작을 국제라
                                                              이온스협회 본부로 보낸다. 올해에는 국제적으로 120개의 참가작이
                                                              경쟁했다.

                                                              결선 참가작들은 시카고의 로욜라대학 아트뮤지엄의 갤러리에 걸린
                                                              다. 심사위원들은 독창성, 예술적 재능과 함께 그해의 주제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살핀다.


            6       augu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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