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2020년 5월 라이온지

nd Health

인류, 반갑지 않은

바이러스와의 공생

우리는 미생물의 덕을 보기도 하고 해를 입기도 하면서
인류 문명을 형성해왔다.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시점에서 인류는 반갑지 않은 바이러스와
어떻게 공생 관계를 유지하며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세균·바이러스 등
수많은 미생물. 이 중에는 우리에게 이로운 유익균이 있는
반면, 질병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

명적 병원균도 있다.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최소 3,000여 종으로, 이번 코로나19 역시 전염력이 높은
감염병 바이러스다.

일상 구석구석까지 존재하는 미생물진수성찬으로 차린
저녁 식탁을 떠올려보자. 맛있는 냄새에 식탁 주위로 가족
이 모이고, 함께 둘러앉아 만찬을 즐기는 모습. 그야말로
행복한 일상의 풍경이다. 그런데 만약 0.1mm 이하의 크기

까지 볼 수 있는 렌즈 안경을 쓰고 이 일상을 관측한다면
전혀 낯선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녁 식사에 초대한 손님은 아니지만, 식탁 위 음식 사이
를 다니며 만찬을 즐기는 또 다른 존재가 있으니 바로 미생
물이다.미생물은 0.1mm 이하 크기로 사람의 시각과 촉각
으로는 느낄 수 없는 미세한 생물을 통칭한다. 미생물은 종

마다 크기·모양·생활사 등 생물학적 특징이 다양한데 크
게 원생생물(protozoa), 진균(fungus), 세균(bacteria), 바
이러스(virus)로 분류한다.

46 ma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