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2019년 7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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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기고문






                       50년 봉사를 실천한


                      민동근 원로 라이온을 생각하며






                                                                   으로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함
                                                                   께 정열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를 보면 인생이
                                                                   라는 마라톤에서 나이는 어쩌면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느냐
                                                                   가 관건이다. 민동근 라이온을 보면 이 두 가지를 모

                                                                   두 가지고 젊은이들을 리드하는 진정한 라이온스 지
                                                                   도자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몇 년 전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서양
                                                                   화가로 활동하던 윤경희 사모가 유명을 달리해서 잠
                                                                   시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듯했지만, 친지들의 도움
                                                                   과 신앙심으로 잘 버티고 있다. 거실 벽에 아내의 그
                                                                   림을 여러 점 걸어놓으며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을 애

                                                                   써 감추지 않고 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슬하에 아들
                                     별세한 아내의 그림 앞에 서있는 민동근 라이온
                                                                   과 딸이 있는데 아들과 사위 모두 외교관으로 해외공
                       대전 중도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여 50년을 한결같                  관장을 역임했으니 주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이 라이온스 활동을 하면서 봉사에 앞장선 민동근 라                 훌륭한 가정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온은 모든 라이온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일찍이 철                  중도라이온스클럽 전득수 총장은 민동근 박사를 일
                      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트는 “나는 철학을 가르치지                 컬어 겸양지덕을 겸비한 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
                      않는다. 나는 철학하는 것을 가르칠 뿐이다”라고 말했                다. 그는 누구에게든 친절하고 겸손하다. 사모가 세상
                      는데, 민동근 라이온도 칸트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고                 을 떠난 후 부의금의 상당 금액을 봉사금으로 라이온
                      보여진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후학을                  스지구 본부에 쾌척한 일만 봐도 얼마나 라이온스를

                      기르기 위해 충남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이곳에                  사랑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라이온스 봉사활동을
                      서 정년퇴임을 했다. 그는 철학이 아닌 윤리학을 강의                시작하기 전부터 윤리학과 철학을 배우면서 모든 사람
                      하면서 칸트의 말처럼 후학들에게 철학하는 방법을 가                 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참된 삶의 원리가 봉사임
                      르쳤다.                                         을 깨닫고 남을 돕는 삶에 대한 준비를 했나 싶다. 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시간도 부족했을 텐                  리 라이온스는 민동근 라이온과 함께할 수 있음에 큰
                      데 그는 봉사 단체인 대전 중도라이온스클럽에 입회                  자부심을 느끼며 그가 걸었던 봉사의길에 함께하기를
                      하여 50년을 한결같이 라이온으로서 봉사에 최선을                  희망한다.

                      다했다. 지금은 93세의 원로 라이온임에도 열린 마음                          글 이상근 (라이온誌 한국어판 위원회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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