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2019년 7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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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Travel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 스위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스위스는 네 개의 언어권이 교차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뿜어낸다. 도심의 화려함과 세련미를 보이다가도,
융프라우로 달려가는 산악 열차를 타면 숨이 멎을 듯한 대자연을 드러낸다.
산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스위스라고 할 것이다.
스위스는 대표적인 영세중립국인데 이는 프랑스혁명 당시 산족 언어 레트로맘스를 사용하여 스위스에서 사용되는 국
프랑스 왕조를 지켰던 스위스 용병들이 많이 죽는 것을 보면 어는 4개인 셈이다. 농업은 전체 산업의 5%밖에 안 되는데
서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요구가 생겨났고 1815년 빈 그중에는 포도 농사와 목축이 주를 이룬다. 자기 소유의 가
회의에서 비로소 중립국 승인을 받았다. 1, 2차 세계대전 때 축임을 증명하기 위해 소의 목에 종을 매달기 시작한 덕분에
는 주변국들의 비난도 많았지만, 끝내 중립인 태도를 버리지 지금까지 크고 작은 종들이 스위스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
않았고 현재까지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취리히를 수 로 발전했으며 초콜릿과 치즈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치즈의
도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이곳은 국제기구들의 본부가 많은 종류만 해도 150가지가 넘는다.
교통과 경제의 중심지이고, 행정수도는 베른이다. 관광산업과 함께 시계 산업도 유명하다. 1년에 1억 개 이
상 시계를 생산하는데, 이는 전 세계 시계 생산의 80%에 해
4개 국어를 사용하는 나라 당한다. 산이 많은 스위스는 터널을 뚫는 기술 역시 탁월해
800만 명의 인구 중에 100만 명이 외국인인데 이유는 세계 서 자기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
에서 국제기구와 외국 상사들이 가장 많이 있기 때문이다. 다. 덕분에 스위스의 도로는 지리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어는 인접국인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고 매우 우수한 편이다.
56 jul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