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새 벽 초승달이 나를 반깁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새벽이 꿈틀거리는 소리 아련히 들려오고 사람들의 흰 눈동자가 어둠속에서 이른 새벽을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돌계단 틈새로 작은 풀잎 위에 이슬이 머금어 목숨의 소중함을 몸짓 하나로 이 새벽을 또 일으켜 세웁니다. 박길무(라이온誌 한국어판 편집위원·시인) 56 Februar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