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5년3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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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영양이 ‘더덕더덕’ 붙은 식탁
더덕은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시작해 추운 겨울을 지내는
동안 맛이 들며, 다른 뿌리채소와 마찬가지로 봄에 싹이 나
오기 전까지가 제철이다. 더덕을 고를 때는 뿌리가 희고 굵
으며 몸 전체가 곧게 쭉 뻗은 것이 좋고, 표면 주름이 깊지
않고 잔가지가 많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더덕은
흙을 깨끗이 씻어낸 후 칼등으로 밀어 외피를 얇게 벗겨내
손질한다. 더덕의 섬유질은 유난히 강하고 질긴 편이기 때
문에 대부분 밀대로 자근자근 두드리거나 밀어서 섬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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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연하게 만든 후 요리한다.
더덕 특유의 쓴맛 때문에 젊은층의 기호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리법을 조금만 달리하면 남녀노소 관
계없이 얼마든지 인기 있는 식재료가 될 수 있다. 누른 더
덕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오븐에 구운 더덕구이는 조리하
기도 편리할뿐더러, 쓴맛이 사라지고 더덕의 쫄깃한 식감
만 남아 인기가 높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유자청을 소스로 활용해 달콤하게 구운 더덕구이를 만들
어도 좋다.
더덕의 쌉쌀한 맛과 식감을 살리고 싶다면 가늘게 썬 오이
나 무를 넣고 함께 매콤하게 생채로 무쳐내도 맛있다. 또
2 진미채와 함께 버무리면 쫄깃한 식감이 배가되어 먹는 재
1 더덕무침 2 더덕구이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요리 자료)
미가 있다. 그리고 더덕 요리를 할 때 사과나 배를 넣으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더덕의 쓴맛을 보완해주면서 시원
사포닌이 풍부하기로 명성이 높다. 횡성 더덕은 전국 더덕 한 맛을 선사한다.
생산량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횡성군에서는 더덕을 단가가 높기 때문에 더덕을 단독으로 사용하기 부담스럽다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횡성더덕축제’를 매 면 다른 요리에 부재료로 넣어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닭
년 초가을에 개최한다. 갈비나 불고기 등에 넣으면 편식하는 아이도 자연스럽게
질 좋은 더덕이 많이 생산되는 만큼 강원도에는 더덕을 활 더덕을 맛볼 수 있고, 더덕의 향이 색다른 맛을 낼 뿐 아니
용한 향토음식도 다양하다. 더덕쌈, 더덕생채, 더덕구이, 라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피로 해소와 집중력 향상
더덕설기, 더덕식해, 더덕김치 등이 바로 그 예다. 뿐만 아 에 효과적인 더덕 요리는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에
니라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에는 외국 손님을 맞이하고 우 게도 제격이고, 어르신들 호흡기 건강을 보강하기도 좋다.
리나라 선수의 몸을 보하기 위해 이러한 향토 요리 외에도 곧 다가올 봄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걱정되기 시작하는 요
더덕삼계탕, 메밀더덕롤가스 등 더덕을 새롭게 해석한 메 즘, 더덕을 활용한 건강한 밥상을 준비해보자.
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처 <뉴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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