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2022년4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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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IF Story
낙원의 추락 많은 이들은 호주를 지상낙원으로 여긴다. 이 거대한 나
라에는 북쪽에서 남쪽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숨막히는
호주사람들은 산불에 익숙하다. 자연경관이 이어진다. 북동부에는 무성한 열대우림이, 남
여름이면 자주 발생하는 가뭄과 강풍의 화재 위험성을 부에는 장엄한 산맥이 펼쳐져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알기 때문에 늘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 감각이 결합된 곳으로 약 2,600만 명이 거주하는
지금은 블랙 서머(Black Summer)라 부르는
2019년 하반기의 몇 달. 2019년 여름에는 낙원을 ‘저 아래의 땅(Land Down Under; 호주를 가리킴)’이자
지옥으로 바꿔버린 초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해마다 수백만 명이 선택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6번째로 넓은 이 나라의 중심에는 사막이 있다.
2019년 낙원을 지옥으로 바꾸어버린 사막이다. 밸모럴
RFS(지역소방대)의 대장 브렌던 오코너는 “당시를 묘사
할 수 있는 유일한 표현은 ’지옥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호주인들은 산불에 익숙하다. 여름철이면 늘 발생하는
가뭄과 강풍의 화재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비상경계 태세
를 갖추고 있다. 지금은 블랙 서머(Black Summer)라
부르는 2019년 하반기의 몇 달. 당시 호주인들은 광란의
화염으로부터 재산을 지키기 위해 미친 듯 애썼고, 목숨
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도망가려는 무의미한 노력을 포기
했다.
그해 발생한 초대형 화재로 18만 6,000km²가 넘는 땅이
불타버려 수천 명이 집을 잃었고, 거의 10억만 마리의 동
4 april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