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2022년4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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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제철 맞은 붉고 탐스러운 딸기
딸기는 원래 관상용 작물이었습니다. 실제로 딸기는 장미
과 식물에 속한답니다. 그래서 열매 색깔도 장미처럼 붉고
강렬하죠. 과실용으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한 것은 17세
기 유럽에서 교배종이 탄생하면서부터라고 하네요. 프랑
스의 한 기술자가 열매가 큰 칠레와 페루의 딸기나무를 가
져와 북아메리카 품종과 교배해 열매는 크고 과즙은 풍부
한 딸기를 개발했다고 해요. 과실용으로 적합한 딸기가 탄
생한 것이죠.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는 확실하지 않지만,
20세기 초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딸기가 다 같은 딸기인 줄 알지만 사실 품종이
600종이 넘는답니다. 어마어마하죠? 그걸 어떻게 구분하
느냐고요? 자, 이제 제가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우리
가 흔히 접하는 딸기 품종은 장희, 매향, 육보 등입니다.
‘장희’는 11월에 출하를 시작해 12월과 1월에 제맛을 볼 수
있습니다. 단맛이 강하고 모양이 긴 것이 특징이죠. 요즘 뛰어납니다. 또 시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밤
흔히 볼 수 있는 딸기는 ‘매향’이라는 품종으로, 2월부터 5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이나 컴퓨터 작업으로 눈이 자주
월까지 많이 나옵니다.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과 단맛이 환 피로한 사람에게 무척 이로운 식품이죠.
상의 조화를 이루는 품종이랍니다. ‘육보’는 2월 말부터 초 딸기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을
여름까지 출하되며 달걀 모양으로 생겼어요. 새콤한 맛이 튼튼하게 해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
강해 입맛 돋우는 데 제격이죠. 져 있습니다. 또 콜레스테롤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
에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과일 중 비타민 C 함유량 최고, 피부 미용에 좋아 딸기에 들어 있는 유용한 성분 중 하나는 ‘펙틴’입니다. 식
딸기는 비타민 C 함유량이 가장 많은 과일입니다. 100g당 물성 섬유질의 일종인 펙틴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붉게
99mg이 들어 있어 귤의 1.5배, 사과의 10배나 되지요. 따 잘 익은 딸기에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펙틴은 혈관과 혈
라서 딸기를 5~6개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를 모 액을 깨끗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고혈압을 비롯한 혈관계
두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미백 효과가 뛰어나 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발암물질
햇살 때문에 생기기 쉬운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하는 데 큰 인 니트로소아민의 합성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스
도움이 되기도 해요. 또 각종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부신 트레스 해소에도 아주 좋다고 하는군요.
피질의 기능을 촉진해 체력 증진과 피로 해소에도 무척 효 이렇게 영양소가 풍부한 딸기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
과가 뛰어납니다. 그뿐 아니라 피부 미용에 좋은 비타민 B 은 좋지 않아요. 딸기는 당도가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에
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푸석해지기 쉬운 환절기 피부를 탱 과식하면 몸속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거든요.성인
탱하고 윤기 있게 만들어준답니다. 기준으로 하루에 5~10개가 적당하다고 하니, 그 이상은
딸기의 붉은색을 내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암 효과가 아무리 맛있더라도 참아주세요. 출처 <뉴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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