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2022년3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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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IF Story ①





































            타이완라이온스


            쓰레기섬을 보물섬으로 바꾸다



            지난 60년 동안 인간이 생성한 80억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 중 90%가 재활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에서는
            사람들이 폭넓게 지지하고 재원도 충분히 마련된 최첨단 폐기물 관리 시스템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타오위안 해안에 굵은 비가 퍼부었고, 바다에는 너울이 일고 소용돌              추웠던 9월의 그날, 1,500명이 사람들이 나타났다. 비가 내렸는데도
            이가 쳤다. 타이완 300–G2지구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런 날씨에             불구하고 어린이부터 은퇴자에 이르기까지 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2021 연례 해안 청소에 참여할 이들이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가족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나선 것이다.

            이 행사의 주요 진행자 중 한 명이었던 우지아니는 “어디에도 괜찮은
            곳이 없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고 기대하지 않았죠”라고 말             보물 같은 풍경
            했다.                                               타이완은 풍부한 생태적·지질학적·인류학적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
            높이 15m의 모래언덕 너머로는 쓰레기로 뒤덮인 해변과 도움을 주러             구에 있는 육지의 0.03%에 불과한 이 섬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생물
            온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언덕 반대편에서 무엇을 보              중 2.6%에 해당하는 5만 종 이상의 토착종이 살고 있다. 유라시아판
            게 될지 모른 채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언덕을             과 필리핀판의 충돌로 형성된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고 북회귀
            올라갔다.                                             선이 통과한다. 또, 남쪽의 열대에서 북쪽의 아열대까지 기후 범위가

            언덕 꼭대기에 오른 그는 얼굴에서 빗물을 털어내며 아래를 내려다               넓어 지진과 태풍이 자주 발생한다. 인구 2,380만 명 중 2.42%를 차
            보았다. 우산과 우의, 라이온스 조끼로 인해 회색의 바다 풍경 속에는            지하는 섬의 원주민인 오스트로네시아족은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전
            오렌지, 보라, 빨강, 노랑 점들이 박혀 있었다.                       역으로 퍼져나간 민족공동체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16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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