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2019년 6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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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존스의 유훈을 넘어서
멜빈 존스가 노심초사하며 손수 돌보아 길렀던 라이온스 클
"내가 죽었을 때
럽 국제협회는 1988년 4월 말 1백62개국으로 퍼지고 3만 9
천72개 클럽, 회원 수 1백36만 8천여 명을 헤아리는 거대 집 가능하다면
단이 되었다. 사람들에게서 듣고 싶다
라이온스의 초창기 시절 멜빈 존스는 지루할 정도로 반복
그는
했다. "어떤 클럽도 회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구하는 것을 목
세상으로 손을 내밀었고
적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 '타인에 대한 욕심 없는 봉사'를
계속 설득하며, 그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그 때문에 아깝지 만약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준다면
않게 다 쓰고 떠났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멜빈 존스의 이념은 지금 전 세계 1백36만 회원에게로 확
남자답게 행동했다고
대되어 지역별로 다채로운 전개를 해나가고 있는데, 상호 간
그는 똑바를 길을 걷고
역사의 차를 좁히는 것은 역시 그가 내걸었던 원점이 되는
발상에서 찾아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음은 깨끗했다
이 위대한 분이 서거하고 27년의 세월이 흐르고, 미국에서 다만 결점이라고 하면
타오른 라이오니즘의 등불은 정체기를 맞아 특히 북미에서
너무 훌륭해서 고집이 없었다
는 회원이 고령화하고, 농업지대에 편중하는 경향을 보여주
그는 그 친구를 사랑하고 시험하고
고 있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라이오니즘의 길은 스스로
모두에게 도움만 된다면
손으로 열 수밖에 없다. 그 길을 발견하는 누구인가는 정말
로 별문제가 아니다. 그것으로 만족했다고"
멜빈 존스가 생전에 애송했던 시구가 있다. 항상 틈이 나
면 반복해서 읊조렸다고 한다. 작자는 미상이지만, 이 시구
속에 일생을 걸고 라이오니즘의 사도로 살아온 거인의 내밀
한 생각이 들어 있다고 해도 좋다. 고인을 넘어서 앞으로 나 휠체어에 앉아서 시 귀를 읊조리던 백발의 존스의 목소리
아가는 라이온스에 존스의 애송시를 바치겠다. 가 들려오는 것 같지 않은가. 시카고 북 미시간 가에 있던 국
제협회는, 일찍이 존스가 소망했던 대로 1971년 6월 시카고
교외로 옮겨서 오크 부르크 22번가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
다. 창설자의 방은 지금도 그 빌딩의 한 모퉁이에 있어서 고
인의 모습을 그리워하게 한다. 멜빈 존스는 지금도 여전히
오크 부르크 한 모퉁이에서 1백36만 라이온스의 앞길을 계
속 지키고 있다.
“봉사한다는 것은 도움이 되는 일. 누군가에게 봉사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 위대한 세
계에서, 무언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온스 창시자, 멜빈 존스를 다시 만나다> 기사는 지난해 11월호부터
연재되어 이번호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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