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2019년 3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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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이 된다. 진정한 우애는 사람들이 서로 신뢰와 존경을
                                                              가지고 생활하며, 일하고, 그리고 음식을 서로 나누는 곳에

                                                              생겨난다.”


                                                              라이온스의 꿈 ‘라이온스 마을’
                                                              당시 국제협회 사무국은 아직 캑코믹 빌딩의 3개 플로어를
                                                              빌려 쓰고 있었는데, 독립된 빌딩을 가져도 좋은 시기에 접
                                                              어들고 있었다. 존스도 국제협회가 독자적인 빌딩을 갖는데
                                                              다른 의견이 없었다. 어느 날 존스는 W. L. 윌슨 회계 담당
                                                              을 데리고 시카고 남쪽으로 토지를 보러 갔다. 존스는 그곳
                                                              에 ‘라이온스 마을’을 건설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라이온

            유럽의 라이온스 대가족                                      스 마을’에는 중심지구에 국제협회 빌딩을 세우고 화물역,
            라이온스 클럽의 회원은 경이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1945                 공동묘지, 직원 주택, 교회, 우체국 등이 세워질 수 있게 계
            년부터 46년에 걸친 증가 인원은 6만 1천 명에 달하고 있었                획했다. 존스는 새 국제회장에게 ‘라이온스 마을’에 대한 꿈
            다. 새로운 멤버는 대부분이 전쟁터에서 복귀해온 사람들이                   을 걸었다 그의 자금 조달 수완에 기대하고 있었다.
            었다. 클럽 수는 5,400개에 달하고 존스의 강력한 지도력이                   1949년 7월 18일 제32회 국제대회가 열렸다. 국제회장에
            새삼스럽게 실감이 되고 이전의 은퇴 표명이 거짓말 같은 상                  는 캐나다의 세인트카사린즈 출신의 라이온 월터 C. 피셔가
            황이 되어 있었다.                                        선출되었다. 피셔 국제회장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이

              1947년 라이오니즘의 등불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켜져서                  사회는 현안이었던 사무기구의 개혁을 단행했다. 협회 사무
            리즈모아 클럽이 탄생, 48년 3월에는 유럽 최초의 클럽이 스                국 내 새로운 운영협의회가 설치되고, 총간사 멜빈 존스, W.
            웨덴의 스톡홀름에 생긴다. 라이오니즘의 등불은 3주일 후                   L. 윌슨 회계, W. R. 버드 간사, 그리고 총주사 R. 로이 키
            스위스에도 밝혀지고, 7월에는 파리 클럽이 생긴다. 이어                   튼이 의장으로서 참가했다. 협의회는 주 1회 회합을 열어 협
            1949년에는 노르웨이·영국, 50년에는 덴마크·핀란드, 51년               회 운영을 맡게 되고 총간사의 전결사항도 모두 협의회에 상
            에는 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에 최초의 클럽이 계속해서                     정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존스의 판단에 일임하던 사항을 모
            탄생했다.                                             두 협의회에 상정하여 결정하는 구조가 된 셈이다. 존스도
              유럽으로 날아가 불붙은 라이오니즘의 등불은 훌륭한 발                   이미 70을 넘기고 있었다. 창설자의 노고를 견디어 온 그에
            전을 이루어 두 나라의 두 클럽이 결연을 맺는 운동이 퍼지                  대해서 위로의 시간을 보내게 할 시기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고 있었다. 국경을 넘어서 라이온들이 오가고 가족들의 교류                     이렇게 해서 존스는 변함없이 협회 운영에 관여하는 한편
            가 이어졌다. 그것은 참으로 세계를 바뀌게 할 정도의 커다                  ‘라이온스 마을’ 건설 계획이 그의 담당 사항이 되었다. 그러
            란 조짐이었다. 존스의 이상이 유럽에서 크게 꽃피웠다.                    나 존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계획 그 자체는 재평가를 재촉
              존스는 평화와 우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국가                 하는 사태가 되어 있었다. 전후 건축 비용의 상승이 존스의
            와 민족에 자유와 정의를 보증하는 평화를 손에 넣기 위해                   꿈에 제동을 걸었다. 이사회는 힘든 결단을 촉구 받고, 결국
            라이온스는 굳게 단결하고 있다. 인간의 가치와 권리에 관한                  계획 중단의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 라이오니즘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

            람들에게 우애의 존귀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어느 마을에서                   <라이온스 창시자, 멜빈 존스를 다시 만나다> 편은 2018년 11월부터 올해
            도 나라에서도 사리사욕이 없다는 것이 일을 해결하는 가장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서 연재됩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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