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2018년 12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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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을 조직화하고 싶다
“전화는 소용이 없을까….” 존스는 미국 각지의 클럽을 순회 방문했다. 각지의 클럽을
존스는 스스로의 세일즈맨 정신을 분발시켜 갔다. 따뜻한 방문해보니 편지 교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자세한 형편을
우정과 포용력, 이런 것들이 그의 세일즈의 근본 바탕이었 손에 잡을 듯이 알 수가 있었다. 그 지역에는 그 지역만의 방
다. 그래서 독립 자영의 길도 개척했던 것이다. 그는 그 힘 법이나 규칙 같은 것이 있었다. 그는 그것을 대차대조표 같
을 결석 회원의 설득이라고 하는, 자신의 일과는 거의 상관 은 형태로 정리, 분석해 나갔다.
이 없는 분야에 쏟아 부어 갔다. 1916년 연말, 존스는 3년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미적인
존스는 클럽이 새로 태어나는 날이 도래한다고 말했다. 그 조직을 만들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을 모아서 비즈니스 서
것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예측도 할 수 없지만, 그는 클럽이 클의 임원회에 제안했다. 임원에는 그것에 동의하고, “그에
우애에 뿌리는 둔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 게 맡겨보자”라고 하는 뜻으로 일체의 부대조건을 달지 않
었다. 개인의 자유, 개인적 인권과 같은 미국의 이념도 매우 았다.
소중하지만, 사람은 원래부터 상호 의존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1917년. 기념할 만한 해가 열린다. 세계는 대전쟁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인다. 의 와중에 있었다.
존스는 그런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오는 것도 오지 않는 1월, 윌슨 대통령은 상원에서 ‘승리 없는 평화’를 설득하
것도 상대방이 정하는 것, 별로 득이 되지 않는 모임이라고 고, 유럽의 평화는 비밀협정의 파기, 세력의 균형에 의해야
다른 사람이 외면해도 어쩔 수 없겠지….”라고 각오도 했다. 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같은 해 1월, 독일과 멕시코 간
약속한 날이 왔다. 1월 17일, 토요일. 프란다스 호텔. 의 비밀문서가 발각, 독일이 이기면 미국 서부를 멕시코령
어울려 다니는 고참 회원들이 왔다. 간사의 솜씨가 어떨까 으로 한다고 하는 밀약이 폭로되었다. 전 미국이 격분했다.
하는 표정이었다. 시간이 지나 개회 시각이 다가왔다. 20명 1월 말 독일이 무제한 잠수함전을 개시한다고 선언, 중립을
을 넘었다. 어느새 두 배인 40명이 넘고 있었다. 지키고 있던 미국에 참전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퍼져간
“존스, 도대체 몇 명이나 올까, 오늘은…..” 다. 4월, 미국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다. 미국은 이론을 초
존스 자신이 놀라고 있었다. 50명이 넘었는데도 아직 계속 월해서 하나로 뭉친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상황 속에서 미
해서 사람들이 온다. 래의 평화를 위한 큰 초석이 되는, 세계적 조직의 탄생이 준
회장이 개회를 알리는 망치를 내려쳤을 때 출석자는 75명 비되고 있었던 것이다.
을 넘고 있었다. 존스에 대한 신뢰가 얼굴을 나란히 하게 한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 정기모임에서도 이 숫자가 유지되었
다. 확실히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것이다. <라이온스 창시자, 멜빈 존스를 다시 만나다> 편은 2018년 11월호부터 내
년 6월호까지 총 8회에 걸쳐서 연재됩니다<다음호에 계속>
22 decemb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