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2023년11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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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칼럼







                                        라이온스의 지도자상







                                          양치기가 양을 모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양치기가 양떼 앞에 서서 멀리
                                          보이는 풍성한 초원을 향해 끌고 가는 것입니다. 양치기는 리더이고 팔로워인 셈이지요.
                                          나를 따르라고 지팡이를 높이 들어 양들에게 방향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양을
                                          이끄는 지도자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경우에만 해당되고 보통 나를 따르라는 지도자는
                                          독재자나 독선자로 전락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양치기가 양떼 뒤에서 몰아가는 백업형인데 양치기가 양을 몰아가며 너희들
                    이효숙                   마음대로 풀이 있는 곳을 찾아가 뜯어먹으라고 하면 양떼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라이온誌 한국어판위원회
                    편집위원                  어디가 풀이 많은지 냇물이 어디쯤 있는지 잘 알고 있어 앞을 향해 잘 가고 있습니다.
                                          양치기는 어쩌다 무리에서 벗어난 양이 무리를 찾아가도록 지팡이로 유도하고 이따금
                    늑대가 나타나면 쫓아내 양을 보호합니다. 이러한 지도자는 관리형 지도자라고 칭하기도 하나 엄격히 말하면 리더가 아니고
                    매니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니저는 초원에 풀과 물이 무성하게 있을 때는 지도자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직 관리 능력만으로 새로운 초원으로 양떼를 이끌어갈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양치기가 양떼 앞에도 뒤에도 서지 않고 초원의 한복판에서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독선적
                    지도자도 관리형 지도자도 양떼를 몰기가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정보에 익숙해진 양떼들이 침묵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양치기는 앞에도 뒤에도 서지 않습니다. 양떼들의 한복판에서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의 훌륭한 지도자상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요청되는 지도자의 특성이 제각기 다르지만 현재 라이온스를 섬기는 지도자는 라이온들 앞이나 뒤에서
                    있지 않고 라이온스클럽의 한가운데서 소통을 하며 회원들과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래야만 회원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진지한 사랑을 나누면서 함께 관계지향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언제나 소통의 안테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라이온스 지도자는 언제나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회원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라이온스 지도자의 덕목이고 훌륭한 지도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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