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21년12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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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IF Story ③
미국의 투명 마스크
청각장애인들은 보청기를 껴도 마스크 때문에 목소리를 듣는 게 어렵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 문제는 악화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오비에도 윈터 스프링스
라이온스클럽이 플로리다 코로나19 레몬으로 레모네이드 를 만들었다.
(*투명 마스크를 의미)
35-O지구 라이온스는 5주 동안 600개가 넘는 투명
마스크(입 주변만 투명 플라스틱을 댄 천 마스크)를
제작해 플로리다 중부에 사는 청각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사실 입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가 입술의 움직임을 읽
어야 하는 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비에도
윈터 스프링스 라이온스클럽의 라이온 둘니악은 노인
과 그들을 돌보는 이들, 그리고 호스피스와 양로원 종
사자들, 특수교육 교사 등으로부터 투명 마스크에 대
한 요청이 들어오자 깜짝 놀랐다. 투명 마스크의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어렵다고 지적한다.
둘니악과 클럽의 회원들은 청각장애를 가진 한 소녀
가 자신은 입술을 읽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입술을
가린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의
60~75%를 놓쳐버린다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 프로
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들은 입 부분에 김 서림 방지 플라스틱이 부착되어
있는 형태의 마스크를 디자인해 만들기 시작했다. 이
소식은 공영 라디오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의료 출
청각장애인 위해 투명 마스크 제작 판물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플로리다 주민들은
청각장애인들은 보청기를 껴도 마스크 때문에 목소리 물론 미국 전역의 사람들로부터 투명 마스크에 대한
를 듣는 게 어렵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 요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둘니악은 학교가 문을 열
면 문제는 계속 악화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을 고 전염병도 계속되면 투명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끊
받을 때 교사의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표정을 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읽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는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 은퇴한 대학 교무과장 출신 라이온이자 35-O지구의
고 특히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의 경우 더욱 소통하기 청각위원회 총무인 둘니악은 현재 데이터 입력을 돕
12 december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