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2020년 3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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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선배는 자주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

            다. 누가 너에게 점심을 샀다면 반드시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하라고
            합니다.
            경영활동에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만일 어떤 제품이 질은 좋은데 지나
            치게 싸다면, 누군가는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 이용료 지나치게 싸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조금
            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병원을 찾을 것입니다. 병원은 보험 처리하면
            되니까 불필요한 약을 처방할 것이고, 사람들도 자신이 내는 돈이 적
            으니까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에 갑니다. 보험료는 세금으로 메우거나
            올라가게 됩니다. 결국 누군가는 이 비용을 지불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합니다. 전체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
            동의 결과는 모든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주말에 국도는 여유가 있는데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합니다. 고속도
            로 통행료가 고정된 것보다 주말 이용료와 혼잡 시간대 사용료를 크게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자
            올리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만약 고속도로 사용료를 공짜로 한              평생직장은 아니지만, 어느 한곳에 머물고 있으면 그곳에서 맡은 바
            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싸지만 막히는 고속도로와 비싸지만 잘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지는 고속도로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중견기업인 A회사의 이팀장은 박사 학력에 공인회계사입니다. 재무 분

            중요한 것은 공짜이면서 잘 빠지는 고속도로는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             야의 학계, 정치인, 언론인, 전문가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맺고 있고,
            에 공짜는 없습니다. 단기적 시각에서는 싸거나 공짜로 제공하면 좋지             활발한 외부 활동을 통해 자신이 유능한 사람임을 알리려 노력합니다.
            만, 시장 전체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팀장은 A회사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닌 S그룹 재무 담당 임원이 되
            다. 개인의 이기가 아닌 전체를 보는 하루 이끌어보세요.                   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지인들에게 S그룹 경영진을 만
                                                              나 자신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합니다.
                                                              조직장의 마음이 떠나 있다면, 조직 내 상처받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기게 됩니다.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켜야 하는 조
                                                              직장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을 경영자는 어떻게 할까요?
                                                              머물러 있는 곳의 고마움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불만을 내부

                                                              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방관하거나 외부에 폭로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
                                                              해 남을 불편하게 한다면 이런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그 사회와 국가는
                                                              어떻게 될까요?
                                                              누구도 한곳에 머물면서 더 좋은 곳을 향해 있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
                                                              을 것입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누
                                                              구에게도 인정받습니다. 지금 하는 일, 근무하는 곳, 함께 하는 사람에
                                                              게 감사하는 하루 되세요.

                                                                                      글 홍석환 (HR전략 컨설팅 대표)






                                                                                                     march 2020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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