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년 동안 한결 같이 봉사를 실천한

민동근라이온

한국라이온스 6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원로 라이온과의 인터뷰, 그 두 번째 주인공은 356-B지구 전지역부총재(1987-1988)를 지낸 민동근 라이온이다. 1970년 중도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여 50년간 라이온으로 한평생 봉사를 실천하는 참 리더이다.

Q. 민동근 박사님은 중도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여 50년간 라이온으로 생활하셨는데, 후배 라이온들에게 참봉사인의 자세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중도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것이 1970년이니 만 50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우리나라는 크게 변화하고 발전하였으며, 라이온으로 많은 봉사와 친목 도모를 하며 저의 라이온 정신도 심화되었습니다. 즐겁게 봉사하며 세상 물정도 알게 되었고, 포용력이 생겨 남을 돕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남으로부터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을 경험하며 라이온 활동을 하지 않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한편 우정을 나누고 정답게 지내며 봉사활동을 함께했던 지금은 별세한 분들과
사업이 여의치 않아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탈회한 분들과 헤어진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Q. 지난해 나레시 아가왈 국제재단이사장이 방문했을 때 기부금을 약정해주셔서 감사장을 받으셨습니다. 소감을 말씀을 해주시지요.
A. 대단한 봉사도 하지 않았는데 과분하게도 감사장을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봉사를 이어 가고자 매년 LCIF 기금 1천 달러를 기부하겠습니다.

Q. 배우자이신 윤경희(尹慶姬) 네스의 별세 때 접수된 부의금을 라이온스 발전 기금으로 쾌척해주셨는데 특별한계기가 있으신지요?
A. 한평생 저의 라이온 봉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아내를 생각하며, 지난 2015년 아내가 별세했을 때 부의금 일부를 LCIF 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서양화가였던 아내는 아들이 라트비아 한국 공관장으로 일할 당시 ‘베니스’와 ‘알프스’ 그림을 한국 대사관에 기증하며 외교에 공헌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이 국가의 재산으로 등록되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아내도 저세상에서 좋아할 것으로 여기고 발전기금을 기부했던 것입니다.

Q. 한평생 대학교수로 계셨습니다. 후학들을 위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요.
A. 저는 충남대학교 철학 교수로 38년간 근무했고 51년간 강의를 했습니다. 매순간 정성을 다해 후학들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강의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며 논문이나 수필 등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매년 논문과 수필을 기고하면서 재능기부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끝으로 원로 라이온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등대와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요.
A. 우리 라이온들은 사회의 수혜자(受惠者)로서의 고마움에 감사하면서, 품위유지를 먼저 하며 화려한 행사를 줄이고 사무비, 클럽 운영비 등을 줄이고 내실 있는 봉사를 하여, 직접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데 힘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