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의료인으로서 전문성 살려
당뇨병 퇴치·극복에 기여하겠습니다

당뇨병 소위원회 전문가 위원, 이상도 전국제이사

Q : 라이온스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과거 헬렌 켈러 여사의 “어둠의 기사가 돼 달라”는 말씀으로 시력우선사업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당뇨병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제협회는 당뇨병 퇴치에 나섰습니다. 그 시작점인 당뇨병 소위원회 소속 전문가 위원이 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A : 헬렌 켈러 여사의 한 마디가 시력우선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를 통해 사상충증, 트라코마로 인한 실명을 막았고, 백내장 수술, 각막 이식 수술 등으로 시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료 가능한 시력장애를 극복하는데 LCIF에서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에는 노인들이 시력을 잃는 가장 큰 원인이 당뇨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명의 질환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은 선진국에서 예방, 진단, 치료 등이 용이하지만 후진국에서는 원인도 모르고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병입니다. 물론 시력상실에만 국한되지 않고, 당뇨병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병임에 틀림없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모두에게서 당뇨병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데 라이온스가 크게 공헌할 거라 기대합니다.

Q : 당뇨병 소위원회에는 어떤 분들이 활동하고 있고, 향후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 의사, 당뇨병 캠프 운영자 혹은 운동처방을 내리는 전문가, LCIF 직원 등 약 20명으로 구성돼 있고, 구성원 모두가 당뇨병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라별, 헌장 지역별 당뇨병 캠프를 운영 실태, 당뇨병을 극복한 유명인은 누구인지 등을 우선 조사·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56-D(충북)지구에서 당뇨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1월 개최 예정인 소위원회 워크숍에서 보고할 계획입니다. 이후 충북지구에서 운영하는 당뇨병센터를 모범사례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유수의 종합·대학병원에 더해 기업 등과도 MOU를 체결해 당뇨병 퇴치,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캠프를 열고 싶습니다.

Q : 한국라이온스 지도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특히 많은 라이온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되는 ‘라이온스 백과’를 발간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만드셨나요?
A : 1981년 3월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후 선배들의 가르침으로 저 또한 지대위원장, 지역부총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라이온스라는 단체에서 직책을 맡게 되니 좋은 일, 나쁜 일도 겪었고, 라이온스 지도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연수를 받을 때마다 교육 내용이 달라 국제협회 헌장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자료를 찾아 읽어보니 일관돼야 할 규정이 저마다 달랐고, 황당하게도 라이온스 역사마저 달랐습니다. 그래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혼자 생각했던 것을 대만에서 열린 상급지도자 연수회에 참석한 한국의 라이온들에게 공표했고, 그 분들이 속한 지구에서 쓰는 교육 자료를 토대로 ‘라이온스 백과’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20개 지구에서 활용하는 교육 자료를 읽고 정리하고, 그렇게 가편집한 책을 6번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가 편집본이 현재 볼 수 있는 책으로 나오기까지 2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 국제협회에서 감수를 받아 책이 완성됐습니다. 필요에 의해 국제협회 헌장 공부를 시작했고, 책을 만들었는데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요긴한 자료가 된다고 하니 참으로 뿌듯합니다. 지금 제5차 개정증보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국제협회에 질의가 된 여러 클럽·지역·지대·지구에서 실제 발생한 문제와 함께 국제협회에서 답변한 내용을 새 책에 담을 계획입니다.

Q :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개정·증보판을 기대하겠습니다. 몇 년 전까지 거버너스쿨에서 그룹 리더로 활동하셨습니다. 당시 그룹리더로서 어떤 보람을 느꼈고 현재, 앞으로 총재가 될 후배들에게 어떤 당부를 하고 싶으신지요?
A : 거버너스쿨에서는 국제협회에서 지정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총재로서 활동을 앞둔 당선 총재들은 지구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어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수업이 끝나고 잠시 생기는 여유시간에 토론을 통해 공유하고 해결점을 찾아갑니다. 물론 선배로서 당선총재들의 궁금증을 풀어 줘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때 얻은 지식과 노하우로 성공적으로 지구를 운영하고, 임기를 마친 총재들을 보면 가장 뿌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이온스 지도자로서 활동할 후배들에게는 ‘바람직하고, 존경받는 라이온’이 돼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이상근 라이온지 한국어판 위원장 | 정리 윤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