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자리, 책임감 느껴…
값진 돈, 잘 쓰이도록 소임 다하겠습니다

Q : 라이온스 100주년이 되는 해에 국제재단 이사가 되셨습니다. 소감을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지 어느덧 30년이 지났습니다. LCIF 기금 기탁과 관련해 그동안 열심히 활동해 왔다고 한국라이온스 지도자들께서 인정해주신 것 같아 고맙고 든든합니다. 2003년 CSFⅡ 한국대표로 3년, 354복합지구 LCIF 코디네이터로도 3년 간 활동한 경력이 있지만 선출직으로는 복합지구 의장이 라이온스 최종 직책임에도 국제재단 이사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겨주신 점에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국제재단 이사회에 참석해 보니 전·현직 국제회장은 물론, 국제이사들이 모여 LCIF 기금을 어떻게 쓸지 논의하는데 그 자리의 무거움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이런 중책을 맡겨주신 한국라이온스 지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 사업을 하듯 열심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라이온스에서 어떤 자리, 지위를 맡는 다는 것은 이권도 돈도 생기는 자리가 아니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본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 금회기 LCIF 기금 목표 금액은?

A : 현재 국내 라이온이 8만 명에 달하는데 이에 걸맞은 기금 목표액은 600만 달러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토대로 금회기 목표를 세웠고, 21개 지구에 목표가 할당됐습니다. 각 지구 총재들이 계획한 목표와 비교했을 때 무난히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8월말 현재 기금 기탁 현황을 보면 125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금회기 목표에 20%에 달하는 것으로 무난히 목표를 달성하리라 봅니다.단, 이번 회기 중에 CSFⅢ가 진행될 예정이고, 기획단계인 지금 목표액이 3억 달러로 결정됐습니다. 이럴 경우 당초 세웠던 목표액 보다 200만 달러가량 상향조정될 수밖에 없어 회원들의 협조가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 현재 우리나라 LCIF 교부금 신청 현황은?

A : 지난 7월과 8월중 충북지역과 인천지역에서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54–(인천)지구와 356–(충북)지구 등 2개 지구는 긴급자금을 신청해 각각 1만 달러를 받고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충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356–지구는 추가로 주요 재해기금을 신청해 지난 8월 열린 금회기 첫 LCIF 이사회에서 10만 달러를 승인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총 6건이 신청을 해 교부금 승인이 됐고, 아쉽게도 한 개 지구는 이사회 개시 90일 전에 서류를 접수하지 않아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 같습니다. LCIF 이사회는 교부금 승인에 앞서 관련 서류를 면밀히 검토합니다. 각 지구에서 교부금을 신청하기에 앞서 봉사의 성격에 맞춰 필요한 서류를 잘 구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신청일자도 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당부하며, 이를 통해 뜻깊고 감동적인 봉사를 하기 바랍니다.

Q : 기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A : 356–지구는 이번에 지원받은 교부금으로 완파된 집을 새로 지어주고, 침수 가옥의 경우 싱크대와 같은 주방시설을 교체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수재를 입은 가정이 하루속히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인데, 제가 임기한 이래 첫 교부금을 사용한 사례라 교부금 사용에 관한 회의에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처럼 앞으로도 교부금이 적재적소에 쓰이는지 회의에 참관하거나 수혜 대상, 지역을 방문하는 등 꾸준히 모니터링 할 생각입니다. LCIF 교부금은 전 세계 많은 회원들이 봉사를 위해 기탁한 귀한 돈입니다. 교부금으로 진행한 봉사는 현판을 설치하거나 언론을 활용해 봉사의 주최를 널리 알려야합니다. 회원뿐만 아니라 수혜자, 지역사회 등이 라이온스의 국제적 활동을 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온스 활동에 동참할 거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각 지구에서는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LCIF 교부금이 값지게 쓰일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봉사가 어떤 것인지 연구해 보겠습니다.

Q :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1달러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말에 감동을 받아 틈나는 대로 LCIF 기금을 기탁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은 25만 달러의 기탁금을 낸 사람이 됐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 번에 큰돈을 내겠다는 생각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기탁하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해줬으면 합니다. 국제재단 이사인 저는 귀한 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국제협회 공식기관지이자 8만 명에 달하는 한국라이온을 대변하는 라이온지는 2년 후 국제회장을 배출하는 국가로서 제2의 전성기가 올 수 있도록 LCIF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지침서가 돼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이상근 편집위원장 | 정리 윤정애 기자